최근 테슬라(Tesla)가 공개한 사이버캡(CyberCab)은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요? 로보택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국과 중국의 현황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한국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준비했습니다.
1. 테슬라도 참전! 로보택시의 현주소는?
2. [페스카로] 미국 오토아이삭(Auto-ISAC) 서밋에 한국 기업 최초로 참가!
3. 10월 모빌리티 시장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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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슬라도 참전! 로보택시의 현주소는?
1-1. 드디어 공개된 테슬라 사이버캡
이달 11일, 자동차 업계가 들썩인 소식이 있습니다. 테슬라가 로보택시인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한 것입니다. 사이버캡은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자율주행(레벨5)으로, 차량 내부에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사이버캡은 무선 충전이 가능한데 차량 후면 하단에 부착된 충전 장비와 바닥에 설치된 무선 충전기가 맞닿으면 자동으로 충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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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캡이 공개된 '위, 로봇'(We, Robot) 행사 영상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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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캡 가격은 대당 3만 달러(약 4000만원) 미만이며, 2026년까지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론머스크는 차량이 소유가 아닌 공유 개념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현재 승용차는 일주일동안 평균 10시간 정도 사용하지만, 자율주행 시대에는 5배 정도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직접 운전하지 않을 때에도 사이버캡을 필요한 사람에게 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론머스크는 자율주행차가 사람보다 10배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시장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사이버캡에 적용된 완전자율주행 기술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데다 아직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완전자율주행차 허가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심지어 NHTSA가 자율주행 레벨2로 평가 받는 FSD(Full Self Driving) 안전성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업계는 레벨3와 레벨4를 건너 뛴 레벨5의 완전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사이버캡은 전 세계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에 대응할 수 있을 때, 자율주행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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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 (출처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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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4년 자율주행 및 센서 기술 시장 규모는 미국이 약 97억 달러로 1위, 중국이 33억 3,000만 달러로 2위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습니다.
그럼 미국의 로보택시 현황은 어떨까요? 로보택시 업계의 선두주자는 단연 웨이모(Waymo)입니다. 웨이모는 구글(Google)의 자율주행 자회사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에서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56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으며, 호출 경로 다각화를 위해 우버(Uber)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로보택시 시장의 선점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로보택시 기업으로는 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Cruise)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크루즈는 운전석 없이 승객이 마주 앉을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차 '오리진(Origin)'을 개발했으나, 2023년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고 이후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크루즈는 최근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우버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차량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Amazon)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Zoox)는 6월 미국 오스틴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시험주행을 시작합니다. 죽스의 로보택시는 크루즈의 오리진처럼 4명의 승객이 마주 앉는 형태로 제작됩니다.
이제 중국의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은 인공지능(AI) 기업 바이두(Baidu)의 로보택시 서비스 아폴로고(Apollo Go)가 대표적입니다. 중국 베이징, 우한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7월말 기준 700만 건 이상의 운행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위라이드(WeRide)도 있습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7개국 30개 도시에서 레벨4의 로보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보택시 상용화와 더불어 글로벌 자동차부품사인 보쉬(Bosch)와 협력해 완성차 제작사에 레벨2˙3의 자율주행시스템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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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경쟁하는 미˙중 주요 기업 비교 (출처 =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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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은 로보택시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 각 정부도 규제를 완화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심야에만 운행하던 로보택시를 24시간 확대 운영 중이며, 중국은 2019년 우한 전체를 자율주행 시범단지로 지정해 방대한 운행 데이터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로보택시에 대한 접근 방식과 속도는 다릅니다. 중국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자율주행을 시범 운영함에 따라 대규모 상용화가 이루어지는 반면, 미국은 중국에 비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며 안전성 확보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웨이모와 중국의 바이두를 비교해보니, 누적 운행 거리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웨이모는 4년 동안 누적 운행 거리가 3000만km인 것에 비해 1년 늦게 시작한 바이두의 누적 운행 거리가 1억km에 달했습니다. 중국이 미국보다 빠른 상용화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안전성 검증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과연 미국과 중국 중 누가 먼저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을 선점할까요? 아니면 새로운 '메기'가 등장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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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로보택시 시장에 다각도로 접근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미국의 자동차 기술기업 앱티브(APTIV)와 함께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Motional)을 설립했습니다. 모셔널 경영 상황이 악화되자 현대차그룹은 1조 26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며 지분을 85%로 늘리기도 했습니다.
현대차는 2033년까지 모셔널 등 로보택시 실증 사업 및 상용화 투자 확대를 위해 7조 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모셔널 사업을 위해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를 만들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도 진행합니다. 최근 웨이모(Waym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아이오닉5에 웨이모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수년 안에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운영하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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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에 공급될 아이오닉5 렌더링 이미지 (출처 = 머니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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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도 카카오모빌리티, 에스더블유엠과 협력해 서울 강남구에서 심야 자율주행택시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평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의 편안한 심야 시간대 이동을 돕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율주행 기술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국내 법규에 따라 로보택시는 공사 구역, 노인 보호 구역 및 어린이 보호 구역에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자율주행 레벨4 로보택시 상용화에 성공한 지금, 한국은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 목표를 2027년으로 설정하는 등 장기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중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관련 규제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업계 의견도 있습니다. 관련하여 자동차융합기술원 이항구 원장은 "레벨4 자율주행차의 시험성능인증에 적합한 장소를 찾기가 어렵다"고 했으며,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이호근 교수도 "현재는 모자이크 처리된 보행자 정보만 수집할 수 있어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차 구현에 필수적인 '아이콘택트 기술' 개발에 제약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프라 구축, 안전성 확보, 그리고 사회적 합의라는 삼박자를 갖춰 로보택시 시대를 향한 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한국이 로보택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메기'가 되어 세계를 놀라게 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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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페스카로] 미국 오토아이삭(Auto-ISAC) 서밋에 한국 기업 최초로 참가!
페스카로가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미국 오토아이삭(Auto-ISAC)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서밋에서 사이버보안 고도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차량 사이버보안은 거대한 밸류체인과 차량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지속적인 운영 관리가 필요합니다. 페스카로는 SDV 시대에는 일하는 방식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SDO(Software-Defined Operation) 콘셉트를 소개하며, 사이버보안 지속 고도화를 위한 원스톱 운영관리 플랫폼 'CSMS 포털(Portal)'도 선보였습니다. 이는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제작사 및 인증기관 등의 고위관계자들로부터 '자동차 업계의 챌린지를 해소할 수 있는 인상적인 솔루션'이라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CSMS 포털'은 내년 상반기에 정식 출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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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오토아이삭 서밋 현장 (출처 = 페스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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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0월 모빌리티 시장동향
한국이 자율주행 관련 표준을 주도하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술을 일상에 접목하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한 활동들이 지속된다면 자율주행 상용화가 가속화될 수 있지 않을까요? 😊
한국이 제안한 자율주행 교통신호(TLSM) 데이터표준이 미국 자동차기술자협회 표준(SAE J2735) 2024년 개정판에 반영됐습니다. SAE J2735는 자율주행 데이터 형식을 정의한 표준으로, 전 세계 자율주행 업계에서 사실상 지배적인 표준으로 활용됩니다.
한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측위·항법·시각(PNT) 서비스 분야 추진 주도국으로 선정됐습니다. PNT서비스는 정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이나 스마트시티, 항공 및 해양 운송,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신흥 산업입니다.
서울시가 자율주행 버스 보급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대중교통 소외지역 등에 자율주행 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교통약자가 쉽게 이용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새벽에 출근하는 시민을 위한 심야·새벽 시간에도 자율주행 버스를 투입합니다.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에서는 올해 ‘능동적 교통사고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자율주행 순찰 서비스 개발’ 과제를 착수해 2027년까지 4년간 순찰 서비스 기술 개발 연구에 돌입합니다. 이에 따라 교통순찰차, 소형 자율순찰차·자율순찰로봇 등의 상시 순찰 기술에 대한 연구가 시작됩니다.
[5] 인구소멸 위기지역 교통약자 대책 '자율주행'서 답 찾는다
경남 하동군이 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 교통약자를 위한 대안으로 전국 최초 '농촌형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합니다. 첨단 기술 적용 외에 소방안전 교육을 받은 서비스 매니저가 버스에 항시 탑승하는 등 어르신 탑승객이 많은 상황도 고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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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노머스에이투지 양산모델 '로이' (출처 = 헤럴드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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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기업 롯데이노베이트가 국내 최초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차를 시속 40㎞까지 운행합니다. 그동안 자율주행 셔틀은 시속 25㎞로만 운행이 가능했으나, 롯데이노베이트는 국토교통부로부터 40㎞로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할 수 있는 임시운행허가를 받았습니다.
모라이(MORAI)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모라이 드라이브'는 차량과 도로 환경을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합니다. 국제 안전 표준에 부합하는 테스트 시나리오를 토대로 차량이 돌발 상황에서 위험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한국 연구팀이 국제 로봇 학술대회에서 열린 AI 기반 자율주행 부문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중국, 케냐, 싱가포르 등 8개국 이상 전 세계 국가에 배치된 로봇을 멀리서 제어해 목적지까지 주행시키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수학적 기법과 딥러닝 모델을 조합한 것이 우승의 핵심 원동력으로 꼽혔습니다.
현대건설이 자율주행 배송 로봇 개발 스타트업 모빈(Mobinn)과 협력해 공동주택 입주민을 위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합니다. 입주 세대, 단지 내 커뮤니티 및 상가를 연계하여 '도어 투 도어' 배송을 수행합니다.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바퀴 구조는 장애물 극복에 용이하고 적재함 수평 유지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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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이 계단을 오르는 모습 (출처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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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스레터는 유용한 정보와 함께 11월에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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