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기차 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에 전기차 포비아(Phobia, 공포증)까지 겹친 형국입니다. 우리는 이 현상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요? 8월 페스레터에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전문가 인사이트와 대응 방안을 준비했습니다.
1.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율 90% 제한, 서울시 vs 완성차 업계
2. 전기차 화재 대응 방안 - 배터리관리시스템과 배터리 여권 등
3. [매경이코노미] 전기차 포비아... 오해와 진실 7
4. [페스카로] 홈페이지 새 단장 - 차세대 충전기 솔루션 소개 5. 8월 모빌리티 시장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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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율 90% 제한, 서울시 vs 완성차 업계
서울시는 완충에 가까운 과도한 충전이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9월 말까지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는 90% 이하로 충전된 전기차만 들어갈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소유자가 요청할 경우 제조사는 배터리의 안전 마진을 3~5%에서 10%로 상향 설정하고, 해당 차량에는 ‘충전제한 인증서(가칭)’를 발급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안전 마진은 배터리 내구성과 성능 유지를 위한 것이라며, 과충전 우려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서울시의 방침에 과학적인 근거도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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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화재 발생 가능성이 약 60배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및 교통통계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차량 10만 대당 화재율은 하이브리드차(3,474.5건), 가솔린차(1,529.9건), 전기차(25.1건) 순으로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전기차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기는 이유는 전기차 화재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한 번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진화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전기차 포비아가 무분별하게 확산될 경우 전기차의 성장이 저해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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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기차 화재 대응 방안
2-1. 배터리관리시스템 (BMS)
앞서 완성차 업계관계자들은 BMS로 과충전 우려에 대응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내 배터리 전문가 윤원섭 성균관대 교수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전기차 화재 발생은 충전량이 아닌 셀의 내부 결함, 그리고 그 결함을 컨트롤하는 BMS와 연관돼 있다고 주장합니다. 외부 충격이 누적되면 그 부분이 열화되는데, 이를 BMS에 기록하고 있으니 초동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BMS는 배터리 충전 상태, 온도, 전류 등의 이상 징후를 알려 소비자가 차량 점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화재 예방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현대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BMW, 테슬라(Tesla) 등은 BMS 알림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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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배터리 여권 (Battery Passport)
경제 전문 유튜버 슈카월드가 유럽연합(EU) 배터리 여권 제도를 소개합니다. 2026년 5월부터 EU 시장 내 2kWh 이상 모든 배터리는 전자 등록을 필수로 함으로써, 배터리의 안전성 및 추적성을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배터리 여권에는 제조사명, 등록상표, 배터리 유형 일련번호 등이 담겨있어 배터리 상태에 대한 최신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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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오는 2027년까지 배터리 전주기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기차 배터리 탈거 전 성능평가 등의 제도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통합 포털을 통해 전 주기 이력 정보(배터리 제조, 전기차 운행 및 폐차, 배터리 재활용 등)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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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제도적·기술적 기반 마련
국내에서는 배터리 이력관리 시스템 외에도 여러 정책을 마련하며 배터리 안전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선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것에 이어 배터리 인증제도(배터리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국토부 장관의 인증을 받는 제도)를 올해 10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한 모든 신축 건물 지하 주차장의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적·기술적 기반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는 의무 검사 대상이 아니기에 국토부가 검사 범위에 배터리를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를 의무화해도 뒷받침할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BMS 기반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전자장치진단기(KADIS)를 개발했지만 보급이 저조합니다. 국내에서 자동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은 공단 검사소 59개, 민간 검사소 1,890개뿐입니다. 친환경의 상징이 위험의 아이콘으로 변하지 않도록,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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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매경이코노미] 전기차 포비아... 오해와 진실 7
전기차 화재의 원인은 무엇인지, 중국산 배터리가 문제인지 등 전기차 화재를 둘러싼 의문과 불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과장된 공포일까요? 아니면 현실적인 위험일까요? 아래 7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지금 확인해 보세요.
- 화재 원인은 바닥 충격? ▲
- 일반 소화수로 불 못 끈다? O
- 화재는 충전 중에만 발생? X
- 중국산 배터리가 문제라고? ▲
- 전기차 화재, 더 많나? X
- 화재 피해, 운전자가 물어낼까? X
- 하이브리드도 똑같이 위험할까?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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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페스카로] 홈페이지 새 단장 - 차세대 충전기 솔루션 소개
지난달 페스카로가 리브랜딩을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에 홈페이지도 새 단장을 마쳤습니다. 차세대 충전기 솔루션 2종과 SDV를 위한 운영관리 솔루션(IT인프라) 5종에 대한 서비스를 새롭게 공개합니다. 지금 구경하러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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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모빌리티 시장동향
아직은 전기차 제조사의 기술과 소비자의 수용 사이에는 간극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간극이 더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기차 화재를 방지할 신기술과 정부 및 업계 대응 현황 등을 소개합니다.
최근 전기차 열 폭주 문제 해결을 위한 배터리열관리시스템(BTMS)의 한 방안으로 액침 냉각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액침 냉각은 고온의 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액체(플루이드)에 담가 열을 식히는 기술입니다. 공기나 물로 열을 식히는 공·수랭식보다 냉각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과 미국 연구팀이 배터리 과열에 따른 폭발과 열폭주를 예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냉각시스템 성능 저하에 의한 드라이아웃(Dry-out)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최초의 시스템입니다.
빅데이터 AI 플랫폼 전문 기업 '이투온'은 전기차 화재를 사전에 감지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EV 세이프가드(SafeGuard) AI'를 제공합니다. 전기차 충전소와 주차장에서 배터리에 의한 온도 변화를 AI로 실시간 분석하고, 화재 위험 상황을 사전에 감지해 현장 및 관계자들에게 알립니다.
롯데건설이 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고 확산을 막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합니다. 열화상 카메라와 온도센서를 이용해 전기차 충전을 실시간 감시하여,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방재실에 알림을 발송하고 충전을 즉각 중지합니다. 화재 발생 시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약제를 분사해 화재 초기 진압에 나설 예정입니다.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실상 국내 모든 브랜드의 배터리 제조사가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차량 가운데 43종(62.3%)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제품을 탑재했고, 17종(24.6%)은 CATL과 파라시스 등 중국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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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권고한 '충전율 50% 이하'가 권고사항임에도 사실상 표준처럼 적용되고 있습니다. 제주 우도와 경상북도 울릉도에 입도할 때 50% 이상으로 배터리를 충전한 경우에는 선적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자동차·배터리업계가 "전기차 배터리는 100% 충전해도 안전하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정부가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한 전기차 도입을 추진합니다. 장기적으로 배터리 과충전에 따른 화재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일 방침입니다. 우선 배터리 탈부착 기술의 성숙도를 파악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모색할 전망입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전국 서비스 거점을 방문한 전기차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점검 대상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승용 및 소형 상용 전기차 전 차종이며, 각 사 고객센터를 통해 일정과 장소를 예약하고 서비스 거점을 방문하여 점검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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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스레터는 유용한 정보와 함께 9월에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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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놓치면 아쉬운 페스카로 인기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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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266번길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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